9월 둘째 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8.44포인트(+1.20%) 증가한 2396.6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8억 원, 1조531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홀로 1조616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증시가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대한유화, 미국 허리케인 반사이익·가치주로서 재평가 ‘42.42%↑’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급등한 종목은 대한유화(42.42%)다. 최근 성장주에서 가치주·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옮겨가는 추세 속에서 대한유화는 전통 가치주로서의 기대감과 함께 2차 전지용 소재의 성장가치가 부각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제품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해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솔홈데코는 탄소배출권관련주로 묶이며 그린뉴딜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주대비 주가가 41.89% 올랐다. 효성화학도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중 수소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전주대비 주가가 31.07% 올랐다.
삼부토건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1640억 원 규모의 충남 아산시 신창면 공동주택 공사를 수주하면서 주가가 전주대비 35.91% 급등했다.
방역마스크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비비안은 산림조합중앙회와 K94방역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해 주가가 전주대비 31.55% 상승했다.
정보시스템 구축 등 정보기술(IT)아웃소싱 사업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을 하고 있는 다우기술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추진의 수혜 전망에 주가가 전주대비 28.90% 뛰어올랐다.
◇에이프로젠KIC, 회사 합병 계획 철회 소식에 ‘-29.13%↓’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크게 급락한 종목은 에이프로젠KIC(-29.13%)다. 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 H&G를 흡수 합병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K케미칼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을 중단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주가가 전주대비 -13.60% 하락했다.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있다.
한화는 미국의 전기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한 금융 분석 업체에서 나와 그 여파로 주가가 전주대비 -10.71%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총 1억 달러를 이 업체에 투자해 니콜라의 소식에 따라 한화의 주가도 움직였다.
이밖에 제약업체들의 주가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일양약품(-12.31%), 대웅(-10.48%), 광동제약(-10.26%) 등은 주가가 전주대비 10%이상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