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 ‘쑥쑥’…양 많은 도시락 인기

입력 2020-09-13 09:39수정 2020-09-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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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일레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 발효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나 식당 방문을 꺼리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안전하게 식사하려는 문화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편의점 도시락을 정식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양이 많고 풍성한 도시락이 잘 팔리고 있다. 8월 이후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도시락 상위 5개 상품을 보면 평균 중량은 460g, 판매가는 4520원이였다. 가장 매출이 높은 도시락 은 ’11찬도시락’으로 중량이 510g이다.

이는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전체 도시락의 평균 중량(436g)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중량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음을 입증한다. 일반식당에서 판매하는 비밤밥이나 덮밥, 찌개류의 1회 제공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실제로 8월 31일~9월 11일 상대적으로 중량이 많은 세븐일레븐 도시락 상위 5개 상품의 전년비 매출 신장률은 40.6%로 전체 신장률(25.8%)을 상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도시락 중량은 약 350~380g 정도였다”면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 인식이 바뀌고 풍성한 도시락을 찾는 고객 니즈가 점차 늘면서 과거보다 중량이 3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오피스와 주택가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오피스 상권은 재택근무로 인해 전체적인 고객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도시락 매출은 크게 올랐다.

집계 기간 세븐일레븐 오피스 상권 점포의 도시락 매출은 32.4% 증가했다. 특히 점심시간 직전 시간대인 10시에서 12시 사이 매출이 80.4% 크게 늘었다. 주택가 상권의 도시락 매출도 34.0%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유흥가와 학원가(대학가 포함)의 매출은 각각 1.0%, 2.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가정식 콘셉트의 간편식 구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 어머니로 떠오른 배우 김수미를 ‘맛’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상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10일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우리돼지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현재의 편의점 도시락은 상품 특성에 따라 중량도 다양하고 다찬 한식류, 볶음밥, 비빔밥, 조리면 등 구색 범위도 넓어지면서 개인 취향에 맞게 충분한 한끼로서의 포만감과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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