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자구책 논의하지만 확정된 바 없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결렬된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광주 서구 광천동 유ㆍ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사인 금호고속 소유의 광주 유ㆍ스퀘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와 여수, 순천, 해남 등 도내 10여 개 터미널도 묶어서 정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0만여㎡에 이르는 유ㆍ스퀘어가 광주의 중심지이자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에서 매물로 나올 경우 건설사는 물론 세입자인 광주신세계 등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매각보다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을 통해 직접 개발에 나선 뒤 매각을 해 몸값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매각이나 개발 뒤 매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난관을 거쳐야 한다.
매각 물건으로 거론되는 광주신세계가 장기 임차 중인 백화점 건물의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실질적인 매각 효과는 달라진다.
광주신세계는 2013년 보증금 5270억 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 임차하기로 했다.
터미널 부지 개발이나 매각, 용도변경 등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당장 실현 여부도 불투명하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여러 자구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