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진단이라는 신약', 신약개발 현장을 말하다

입력 2020-09-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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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이라는 신약/ 김성민/ 바이오스펙테이터/ 3만 원)

사람을 잡아 먹는 암과 싸울 때 우리는 두 가지 문제를 만난다. 우선 암을 없애야 한다. 암과의 싸움에서 용기를 냈던 수많은 환자, 의료진, 신약개발자들은 성과를 거뒀다. 암을 없앴던 경험이 있고, 여러 종류의 치료법도 갖췄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이다. 암과 싸우는 궁극적인 이유는 암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암에 걸린 사람을 살리려는 것이다. 강력한 치료제와 치료법은 암을 없애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암을 없애는 치료제 신약은 칼이다. 암을 빠르고 쉽게 초기에 찾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제를 찾고, 환자의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이를 찾고, 물리학과 공학과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암 진단 마커를 찾는 것은 실뭉치다.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진단이라는 신약'이 필요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선임기자의 신간 '진단이라는 신약-조기진단, 동반진단, 전이암진단, 이미징마커'는 신약개발 현장의 이야기다. 저자는 신약개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바이오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는 이 분야로 돈을 끌어들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2020년 현재도, 바이오 제약 분야로는 돈이 모인다. 오히려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임상시험과 같은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뉴스에 나오는 코로나19 상황이 바이오 제약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책의 1장 조기진단에서는 대장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테크인 이그젝 사이언스와 한국 바이오테크인 지노믹트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과학과 기술의 측면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에서 메틸화 변화를 볼 때의 장점을 다루고, 진단 키트 시장에서 중요한 미국의 건강보험 시장을 개괄한다.

2장 동반진단에서는 암의 변이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제를 찾는 바이오테크 파운데이션 메디슨과 가던트헬스를 살펴본다.

3장 전이암진단은 암 환자의 생존에서 결정적인 국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이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4장 이미징마커는 세포 단위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실시간 입체 동영상 수준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현미경 기술과, X-레이를 분석해 암 진단에서 오진을 줄이면서 치료제 선택의 정확성은 높일 수 있는 AI 기반 기술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한국에서 암 진단을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테크 17곳의 현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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