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추석 되세요" 상생 행보 이어가는 유통가

입력 2020-09-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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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ㆍ롯데그룹 협력사에 결제 대금 조기 지급… 중기와 협력 이어가는 홈쇼핑업계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선 대기업 중심의 상생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협력사의 영업 환경이 악화한 만큼, 결제 대금 조기 지급 등으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 사업에 지장이 없게끔 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에 약 3700억 원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로 인해 6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 약 7400여 곳이 선지급 혜택을 받게 된다. 이들은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가량 앞당겨 결제 대금을 받는다.

선지급 규모는 CJ제일제당이 1600억 원, CJ대한통운 760억 원, CJ ENM(오쇼핑부문+E&M부문)과 올리브영이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약 300억 원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한층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돕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서둘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한다.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3일 전인 이달 28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는 1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방역 놀이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마음방역 놀이키트’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등교 제한 및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놀이용품 패키지다. 에코백 만들기, 나무 블록, 컬러링 북, 씨앗 키우기 등 체험형 교구재로 구성돼 있다.

‘마음방역 놀이키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전국의 한부모 가정 10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제공=NS홈쇼핑)

홈쇼핑 업계도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NS홈쇼핑은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195분간 '2020온라인경북농식품산업대전'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 생방송은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2020온라인 경북농식품 산업대전'의 일환이다.

‘경북농식품 산업대전’은 지역 농식품의 우수성을 전시 및 홍보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상북도 주최로 매년 개최하는 식품박람회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지난해 현장 생중계를 통해 2가지 상품을 판매했던 NS홈쇼핑은 올해는 3가지 상품으로 편성을 확대했다. 개막에 맞춰 '경북 데일리 홍로사과', '문경오미자 당절임 세트', '올케어 흑마늘 진액'을 195분간 연속으로 방송한다.

(사진제공=CJ ENM 오쇼핑 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의 중소기업 무료 방송 ‘1사1명품’은 이번 달 신상품 3개를 연이어 론칭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커진 상황에서 1사1명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사1명품은 CJ ENM 오쇼핑부문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해 온 상생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제공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1사1명품 방송을 오전 5시30분부터 30분 간 주 4회 TV홈쇼핑에 정규 편성하고 있으며,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와 CJmall에서도 1사1명품을 진행하고 있다.

9월 셋째 주에는 ㈜메딕콘의 바이오투(BIO2) 에어 마스크를 CJ오쇼핑 1사1명품에서 선보인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 디바이스가 마스크에 붙어 있어 필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루컴즈의 미니 세탁기와 ㈜우포의아침의 통째로 짜낸 늙은 호박즙도 9월 넷째 주 론칭 예정이다. 미니 세탁기는 1~2인 가구와 아기 있는 집을 위한 3.2kg 용량의 소형가전으로, 90도의 고온 삶음과 99.9%의 살균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호박즙은 좋은 토지에서 자란 100% 국내산 호박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다. 영양이 더 풍부하다고 알려진 늙은 호박 만을 사용했으며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0도의 저온 공법으로 즙을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80ml 10포가 한 박스로 총 10박스 구성으로 판매한다.

협력사 ㈜메딕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줄어 힘든 상황”이라며 “홈쇼핑 방송은 비대면 거래이기도 하고, CJ오쇼핑의 1사1명품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게 지금 너무 필요한 방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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