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재인 대통령 기소' 백악관 청원에 "21세기판 이완용"

입력 2020-09-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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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회계연도 결산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8월31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칸막이가 설치된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송영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0일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청원이 오른 점과 관련해 "한국 극우세력들의 청원이 틀림없다"며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칼을 겨눈 21세기판 이완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서는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수해 퍼뜨리고 한미 안보를 위협하는 문재인을 체포·기소하라'는 청원이 올라 가장 많은 8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인은 자신을 태극기국민평의회 김일선 교수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청원 사유의 황당함은 제쳐두고, 엄연히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미국의 대통령에게 구속기소 해 달라고 읍소하는 작태에 황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이 정도면 매국(賣國)을 넘어 노예근성이라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합방으로 대한민국 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미친 영혼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더러운 매국매족의 DNA와 피가 이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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