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협치 또 협치... 4차 추경은 추석 전으로?

입력 2020-09-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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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4차 추경 처리하자” 김종인 “합리성만 있다면 OK”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책을 빨리 집행하기 위해 여야 간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4차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편성하는 방향에 동의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0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 대표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해 두 당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이 대표는 “국민이 몹시 지치고 힘든 이런 시기에 서로 아웅다웅하지 않고 협력하고 국민을 함께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날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거론하며 “대통령도 협치를 많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 대화하고 어려운 문제도 풀려고 하는 새로운 형태를 보여드리는 것이 국란의 시기에 국민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이에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 국민이 기대하기를 정치권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도 다시 협치를 강조하신 거로 알고, 이낙연 대표도 협치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에 변함없는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21대 총선이 끝난 후 원 구성하는 과정에서 여야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는데 아직도 봉합되지 않았다”며 “협치를 하려면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추석 이전에 4차 추경을 집행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4차 추경과 관련해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18일까지 추경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합리성이 결여되지 않는 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추석 이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경이 처리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조한 코로나19 민생법안 중 비쟁점 법안 합의와 관련해서도 합을 모았다.

이 대표는 “방역과 민생을 위해 긴급한 법안을 처리해주시길 바란다”며 “양당이 공약, 정강·정책에서 공통된 37개 정도가 있는데 정기국회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긍정적인 취지의 답을 했다. 그는 “여야가 조금씩 서로 생각하면 정치권에 협치라는 말을 안 해도 의회를 이끌어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정치권이 정상적 사고를 하면서 국민의 아픔을 해소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7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언론 발표를 하고 11일 중에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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