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젠지, "우리 팀엔 룰러 있다…롤드컵 진출 위해 노력한 팀원들에게 감사"

입력 2020-09-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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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전 직후 진행한 젠지 선수들과의 디스코드 인터뷰 (사진=디스코드 캡쳐)

2020 롤드컵 마지막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 선발전 승률 100%를 자랑하는 젠지와 롤드컵 강자로 꼽혔던 T1의 맞대결인 만큼 승자를 점치기 쉽지 않았다.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3:0.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조금 더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젠지에게 돌아갔다.

이하 경기 직후 이어진 젠지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코로나19로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디스코드를 통해 진행됐다.

- 롤드컵 진출 소감?

(라스칼) 이번에 주전으로는 롤드컵 진출이 처음인데요. 사실 플레이오프 끝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팀한테 도움이 안 될 수 있을 정도로 텐션이 떨어지고 그랬었습니다. 팀원들이 다 너무 잘 이끌어주고 감독 코치님들도 이끌어줘서 선발전에 좋은 경기력 낸 것 같아요. 팀에게 감사하다 고맙다 얘기하고 싶습니다.

(클리드) 일단 오늘 경기에서 3대 0으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력 자체가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롤드컵 진출한 데 있어서 기분은 좋아요.

(비디디) 저도 어쨌든 플레이오프 떨어지고 나서 역대급으로 멘탈이 나갔었는데…감독 코치님들이랑 팀원들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룰러) 저희가 (플레이오프 이후)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는데 분위기 녹게도 잘 못해주고 팀원들한테 잘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선발전으로 롤드컵 진출하게 돼서 애들에게 고맙고, 잘 애들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라이프) 저도 1년 동안 그냥 힘든 일도 많고 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주고 롤드컵 진출까지 해줘서 고마운 것 같아요.

(주영달 감독) 저도 진출해서 기분 좋고요. 선수들 멘탈도 다 나갔었는데 잘 잡고 멋진 경기력으로 이겨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3:0, 스코어를 예상했는지. 또 선발전에서 특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비결은?

(주영달) 첫 세트만 이기면 3대 0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강한 모습이라면…아무래도 편하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라이프 선수, 바텀에 기대 쏠린 만큼 역할이 중요했을 것. 노틸러스를 상대하는 세트, 판테온을 상대하는 브라움, 알리스타를 상대하는 세트. 어떤 플레이에 중점?

(라이프) 1세트의 ‘세트-노틸’ 구도는 세트가 유리해서…유리한 만큼 위에 도움 주자 했던 것 같습니다. 2세트는 적 팀 초반 라인이 더 쉽고 우리가 후반이 유리한 만큼 라인만 받아먹는 식으로 후반 가자고 했던 것 같아요. 3세트는 적팀이 1~2세트 져서 다운돼있는 것 같고 하루종일 파밍만 하려고 해서 위에 돌아다니며 많이 도움을 줬습니다.

- 룰러 선수, 오늘 1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5밴이 나올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았음. 또 새 얼굴 구마유시와의 맞대결에 대한 인상은?

(룰러) 일단은 제가 대부분 대회에서 상대팀이 (저를 견제하기 위해)원딜 밴을 많이 하더라고요. 대충 생각은 했었고 딱히 어려움이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챔프폭은 자신 있어서요.

구마유시 선수가 방송에서 본인 다 파악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방송을 보고 되게 꼭 오늘 이기고 싶었고…앞으로 분석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웃음)

(주영달) 재혁이는 어떤 원딜을 해도 잘해서 그렇게 잘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또 모든 선수가 잘해서 승리했던 것 같아요.

- 오늘 경기 내내 T1이 밴픽에서 세트를 풀어줬음. 세트가 젠지의 필승 카드가 될 것이라 여겼는지?

(주영달) 맞습니다. 저희 경기를 보면 다 아시겠지만 세트는 모든 라인에서 잘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젠지의)필승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 클리드 선수, 3세트 유리한 상황에서 미카엘의 도가니를 빠르게 올렸음. 이유는?

(클리드) 릴리아의 궁극기를 미카엘의 도가니가 무력화하는 느낌이라서요. 경기에서는 그런 각이 잘 안나와서 두 번 정도밖에 못썼던 것 같습니다.

- 3세트 마지막 픽으로 아펠리오스와 트리스타나 중 고민하는 모습. 아펠을 선택한 이유?

(룰러) 어…딱히 트리스타나는 아예 생각은 안해봤고 사실 아펠을 할지 미포를 할지 생각한 거였는데요. 사실 팀원들한텐 말 안했지만 베인을 할까 생각도 하다가 아펠이 제일 나아보여서 아펠을 픽했습니다.

(주영달) 저는 베인에 대한 얘기를 못 들었어서…하지만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재혁이는(룰러) 어떤 픽을 꺼내도 걱정은 없습니다.

- 해외에서 상대하고 싶은 라인이 있는지?

(라스칼) 저는 이제 해외팀으로 생각하면 아무래도 저희 MSC때 저희가 해외 팀한테 유일하게 TES한테 졌엇거든요. 복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클리드) JDG도 붙어보고 싶은데요. 친정팀인 느낌이기도 하고 중국 팀이다 보니까 게임이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비디디) 다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해서 딱히 뽑을 팀이라기보다는…그래도 제일 경기 해보고 싶은 선수는 TES의 나이트 선수. 하면서 플레이도 배우고 그러고 싶어요.

(룰러) 해외팀 바텀라인…생각나진 않지만 굳이 뽑자면 MSC때 졌던 TES 바텀이랑 라인전 해보고 싶습니다. 선수를 콕 짚자면 딱히 생각은 안 납니다.

(라이프) 징동의 바텀 듀오가 만나고 싶어요. 시즌 중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와준 게 있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 코어장전 선수,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지금 가장 강한 바텀을 가진 젠지의 룰러선수를 만나고 싶네요.”라고 인터뷰했는데 코어장전에게 한마디?

(룰러) 빨리 떨어지고 싶나 보네요. (웃음)

- 얀코스 선수, 젠지와 같은 조에 배정되는 꿈을 꿨다고. 클리드 선수의 각오는?

(클리드) 얀코스 선수, 정말 훌륭한 선수고 잘하는 선수인데요. 이번에는 좀 작년이랑 하면 다른 팀 색깔로 상대하는 거라서 저희도 이번에 잘 준비해서 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얀코스 선수에 따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 자가격리와 비행기 일정으로 한국팀 전부 롤드컵을 대비한 연습시간이 부족. 대책은?

(주영달) 프런트들이랑 회의하고 있고. 계속 얘기하고 있긴 한데. 거기 가면 어떤 환경인지 잘 몰라서…가야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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