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노안ㆍ백내장, 차이점과 그에 따른 수술법은?

입력 2020-09-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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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체기관 중에서도 '눈'은 가장 민감하고 많은 신경이 밀집되어 있다. 이렇게 예민한 부위인 만큼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기 쉽고, 손상이 진행되면 될수록 노화가 빨리 찾아와 노안이나 백내장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질환 모두 대표적인 눈질환에 속하며, 언뜻 보면 증상도 비슷해 보여 혼동하기 쉬운데, 엄연히 원인과 증상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명확히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

노안은 우리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신체의 노화로 인해 탄력이 점점 떨어지고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움직임도 약해지면서 가까이에 있는 사물이나 글씨가 자세히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백내장은 노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듯하지만, 노안이 수정체가 노화해 조절력을 잃어 가까이에 있는 사물은 안보이고 멀리 있는 사물은 비교적 잘 보인다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투명성을 잃어 사물과의 거리가 가깝거나 멀어도 모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노안의 주요 원인이 신체적 퇴행에 따른 눈의 노화라면 백내장의 원인은 노화는 물론,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의 안과적인 질환의 합병증, 혹은 전신질환의 합병증일 수도 있다. 그중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소위 노인성 백내장인 노화현상이라 볼 수 있다.

조윤정 삼성미라클안과 강남점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구분이 어렵고, 동시에 발병하기도 하여 섣불리 자가진단해서는 안된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안과를 방문해 충분한 상담 및 검진이 이뤄져야 하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다른 만큼 수술법도 달라질 수 있다. 노안수술의 경우 원활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어진 수정체를 대신해 정밀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덮어주는 노안렌즈삽입술을 적용할 수 있다. 특수처리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원거리 근거리 시야 모두 확보할 수 있고 백내장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뿌옇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진행된다. 레이저로 각막을 절개한 후 개인의 각막 생체인식을 통해 수정체를 제거하는 이 수술은 수정체 전낭을 보다 세심하게 절개하는 만큼 각막손상을 최대한 줄여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봉합 효과로 회복속도도 빨라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수술 이후 인공수정체가 자리를 잡거나 레이저 수술을 통해 절개를 진행한 수정체가 회복할 수 있도록 술, 담배 등을 삼가고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체크하는 것 역시 오랜 기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사후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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