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러시아 기업과 MOU체결...북방사업 재가동

입력 2008-11-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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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개발, 해운 및 물류 협력

현대그룹은 최근 서울에서 러시아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Industrial Investers) 그룹'과 상호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양 그룹간 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그룹이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사항은 러시아 등 북방지역 등에서 ▲에너지자원 개발사업 ▲신항만 등 SOC 개발사업 ▲해운 및 물류부문 에서의 협력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한 관계 강화 등이다.

양 그룹은 조속히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제반 협력부문에 대한 구체 협의에 착수키로 했으며 향후 분야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 그룹'은 러시아 및 CIS 국가들의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러시아의 유력 기업투자그룹으로 운송전문그룹인 'FESCO', 항공사 'Velvet skylines', 항공로 개설 및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Dexter', 에너지 기업 'Solar Energy', 광물 등 자원개발 회사인 'Madneuli'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인 세르게이 제너럴로프(Sergei Generalov) 사장은 세계 최대 민영 석유회사 중 하나인 유코스(YUKOS Oil Company) 수석 부사장, 메나텝(MENATEP) 은행 이사회 부의장을 거쳐 러시아 에너지자원부 장관, 연방하원 경제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그룹 산하의 FESCO는 이미 지난 1991년부터 현대상선과 한국과 러시아 간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를 공동 운항하는 등 현대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방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한-러 수교 전부터 한-러 직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시베리아 산림개발 추진, 러시아 가스전 개발사업 검토 등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이번 MOU 체결은 미완으로 남아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북방사업을 계승하고 이를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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