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8개사가 출제하는 ‘AI 챔피언십’ 과제 공개

입력 2020-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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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대기업에 AI 서비스 역제안”

(사진제공=중기부)

대기업ㆍ선배 벤처 등이 과제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서는‘인공지능(AI) 챔피언십’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회 ‘인공지능(AI) 챔피언십’의 대기업과 선배 벤처 등이 제시한 8개의 과제를 8일 공개했다. 중기부는 과제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모집한다.

AI 챔피언십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인공지능 국가전략’에 따라 올해 초부터 기획된 대회다. 지난 7월 30일 개막한 ‘연결의 힘, 디지털 드림9’에 이어,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대기업이 고민하는 자사의 문제를 공개하고 이를 스타트업의 기술로 해결)’ 2탄으로 추진된다.

중기부는 AI 챔피언십이 그동안의 AI 대회들과 다른 특징이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대기업과 선배 벤처 등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최초 공개된다.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 자산인 데이터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해 제공해 대중소 가치사슬에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 AI 기술력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제품·서비스화 방안을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역제안한다. 이는 그간의 AI 대회들이 AI 기술력(알고리즘)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대회 이후 실질적인 제품·서비스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챔피언십에 과제를 출제한 기업은 총 8개사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선배 벤처 등이 참여한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 분야는 △LG사이언스파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의료분야는 △고신대 복음병원, 영상분야는 MBN의 자회사인 △KDX한국데이터거래소, 소비생활분야는 △네이버, △비씨카드, △우아한형제들, △위메프가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LG사이언스파크는 ‘부품 검사에서 완제품 불량을 예측하고, 그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제를 출제했다.

네이버는 ‘사람의 음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텍스트 변환하는 인공지능(AI)’를 과제로 출제했다. 이는 현재 네이버가 개발 중인 AiCall 프로젝트의 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비씨카드는 ‘BC카드 회원의 소비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업종별 단골을 정의하고 매출 등의 영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개발’과제를 출제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기존의 매출 등 금융 이력에서 벗어나 단골 고객의 여부를 새로운 신용정보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서울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비씨카드 회원이 2019년 1~12월간 이용한 소비데이터(구매실적, 품목 등)를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에서 발생한 리뷰나 평점과 같이 주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조작된 사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AI)’과제를 출제했다. 1000만 건 이상의 업소별 주문 내역과 평점 등의 개인정보가 변환된 주문정보를 제공한다.

대회는 총 3단계에 거쳐 진행된다. 1단계는 과제별 샘플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서면 작성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방향(흐름도)와 제품서비스화 아이디어를 평가해 10월초 48개 스타트업(과제별 6개사, 8개 과제)을 선정할 계획이다.

2단계로 선정된 48개 스타트업에게 8개 과제별 데이터 전체본이 제공되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대면평가로 본선에 오를 24개 스타트업(과제별 3개사, 8개 과제)을 10월 중순 선정한다.

2단계에서 선정된 24개 스타트업에게는 해결방안 고도화를 위한 약 한달 간의 시간을 주어지며, 이 기간 동안 3단계 진출을 위해 과제를 출제한 기업과 인공지능(AI) 전문가가 밀착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인 본선 피칭 대회는 11월 19~21일 컴업(COMEUP) 2020의 스페셜 행사로 진행된다. 과제별 우승팀에게는 3000만 원 내외 상금과 최대 25억 원 규모 정책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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