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으로 1명 실종·5명 부상…시설피해 700건 넘어

입력 2020-09-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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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5000가구 정전 피해…월성원전 2기 터빈 멈춰

▲ 7일 오후 울산시 북구 신명동 한 해안도로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파도에 파손돼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부산과 동해안을 지난 태풍 하이선으로 1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설피해는 700건을 넘어섰고, 7만5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실종 1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 신기면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산에서는 강풍에 차량이 뒤집혀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71세대 124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경주 92명, 경남 거제 23명, 강원 삼척 6명, 부산 3명 등이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대구, 울산, 경북, 부산 등에서 모두 7만5237세대의 전기가 끊어졌다.

시설 피해는 총 724건으로 공공시설 366건, 사유시설 358건 등이다. 집계가 더해질 경우 피해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 차례로 정지했다. 중대본은 낙뢰로 인해 보호계전기가 작동하면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방사선 누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밖에 도로침수 50건, 사면 유실 3건, 항만시설 파손 9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303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파손 106건, 어선 파손·침몰 76척, 양식장 피해 29곳, 차량침수 3건, 간판 등 기타 시설 파손 144건 등으로 집계됐다.

도로·철도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결항도 대거 발생했다. 대구·강원·부산 등에서 도로 51곳의 통행이 제한됐고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철도 3개 노선의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여객선 운항은 91개 항로 118척 전체가 통제됐고 항공기는 공항 11곳에서 284편이 결항했다.

지리산·경주·한려해상·속리산 등 국립공원 21곳의 607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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