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액세서리로 눈돌린다…한섬, 액세서리 편집스토어 오픈

입력 2020-09-07 16:56수정 2020-09-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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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한섬의 액세서리 전문 편집 스토어 ‘더 한섬 하우스 콜렉티드' 쇼룸. (사진 제공=한섬)

패션업계가 액세서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류 매출에 타격을 입자 신성장동력으로 액세서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섬은 액세서리 전문 편집 스토어 ‘더 한섬 하우스 콜렉티드(THE HANDSOME HAUS COLLECTED)’를 연다고 7일 밝혔다. 24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쇼룸을 열고, 향후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단독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액세서리 제품 수는 지난해보다 30% 늘린 총 1400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액세서리 부문 매출 목표도 작년(170억 원)보다 2배 늘어난 35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섬은 그동안 전체 제품에서 액세서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었던 만큼 성장 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섬은 내년부터 액세서리 전문 매장과 온라인 채널 확대, 면세점 진출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연간 매출 규모를 2025년까지 10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장(상무)은 “액세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의류 중심인 한섬 주요 브랜드를 ‘토탈 패션 브랜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액세서리 제품 특성을 살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6월 ‘빈폴스포츠’를 정리하면서도 빈폴 액세서리(빈폴 ACC)는 SSG샵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브랜드로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강화를 위해 빈폴ACC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한편, 퀵배송 실시, 홈피팅 서비스 등 온라인몰 SSF샵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판매율을 동시에 높여 내년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LF는 2016년 질바이질스튜어트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일찌감치 액세서리 사업을 강화해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등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액세서리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액세서리 사업 강화는 최근 패션 업체들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다. 실제 올 2분기 코로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패션업계의 실적은 우울하다.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의류 매출이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액세서리 시장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스트리트 패션이 인기를 끌며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할 미끼 상품으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세서리는 브랜드 로고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일 뿐 아니라,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절성을 덜 탄다는 이점이 있어 또하나의 사업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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