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가이위 (不可而爲)/디커플링

입력 2020-09-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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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엘리자베스 1세 명언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후진국이었던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국을 44년간 다스려 잉글랜드를 세계 최대 제국으로 만든 여왕. 본명은 엘리자베스 튜더. 평생 독신이어서 ‘처녀 여왕(The Virgin Queen)’으로 불렸다. 여왕의 독신주의는 모친과 계모가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데서 받은 충격, 그녀에게 최초로 청혼한 시모어 제독이 정부의 허가 없이 공주에게 청혼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한 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533~1603.

☆ 고사성어 / 불가이위 (不可而爲)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도하다’라는 뜻. 공자(孔子)의 제자 자로(子路)가 만난 문지기의 “어디서 온 사람이냐?”라는 질문에 “공자의 문하생”이라고 하자 그가 한 말.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 말이지요[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출전 논어(論語) 헌문(憲問)편.

☆ 시사상식 / 디커플링(decoupling)

통상 국가 경제는 연관이 많은 주변 국가나 세계 경제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동조화를 보이는데, 이와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 즉 탈동조화(脫同調化)를 말한다.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비핵화 진전과는 상관없이 남북관계에만 집중하면, 한미 간 디커플링이 심각해질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 우리말 유래 / 봉창(封窓)

창틀이나 창살 없이 토벽에 구멍을 뚫고 종이만 발라 놓아 채광만 하는 창. 밖에서 부르니 잠결에 봉창을 문인 줄 알고 열려고 더듬거리는 행위를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라고 한다. 관계없는 딴소리를 불쑥 내놓을 때 쓴다.

☆ 유머 / 꿈에서도

청년이 짝사랑하는 여자 꿈을 꿨다. 이윽고 결혼에 성공해 신혼여행을 갔다. 첫날 밤 땀만 뻘뻘 흘리다 꿈에서 깨어난 청년이 아쉬워하며 한 말. “키스부터 할걸!”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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