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경기부양 기대 상승 마감..다우 248P↑

입력 2008-11-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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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연속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8.02포인트(2.85%) 상승한 8943.81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1포인트(2.89%) 오른 930.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38.70포인트(2.41%) 올라선 1647.4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이날 미 고용시장의 악화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위기가 투자자들사이에서 형성되고 최근 폭락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투자자들로부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상승세로 풀이되는 한편으로는 버락 오바마 새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6.5%로 높아져 1994년 3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 지난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었다.

미국의 지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24만명 감소,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총 118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놓은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들이 경제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새정부 경기부양 정책 및 저가매수세 유입과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했다.

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인 리보금리가 전날의 2.39%에서 2.29%로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모습이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배럴당 27센트 높아진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가진 공식 기자회견를 통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즉시 경제문제와 금융위기를 해결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특히 미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밝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3분기 순손실이 25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는 9% 이상 폭락하며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 관련 통계가 많지 않은 가운데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정부지원 방안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대책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실업률 상승과 소비 위축 심화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오바마 당선인 측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관련 지표의 경우 오는 14일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1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같은 날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10월 소매 판매 현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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