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확진자 총 510명…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도 연관성 확인

입력 2020-09-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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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수 규모 줄고 있지만…곳곳에서 집단감염 발생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18일 축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며 확산세가 둔화하는 양상이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37명 증가해 누적 51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256명으로, 수도권(254명)보다 많아졌다.

역학조사 결과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은 도심 집회와 연관성이 있었다. 해당 사업설명회를 주관한 사람이 설명회 개최 전 서울을 방문했고 그 과정에서 도심 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설명회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56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교인과 방문자는 592명, 추가 전파 사례는 483명, 조사 중인 사례는 81명 등이다. 확진자의 나이를 보면 60대 이상이 4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쿠팡 송파2캠프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9명이 됐다. 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환자 4명·보호자 3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근무 장소가 다른 간호사 2명이 확진돼 상호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충남 청양군 김치 공장과 관련해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고,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 감염 사례에선 6명이 추가돼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전날(23.3%)보다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400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99명으로, 22.4%로 집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 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라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거듭 말한 대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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