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없었다…이름만 바꾸지 말고 생각 바꿔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추 장관에 대한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돼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이 복무하던 부대 관계자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금시초문의 엽기적 '황제 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통화 녹취록에서 부대 관계자는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로 있던 시절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추 장관 아들의 휴가와 관련한 문의를 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이 무릎이 아파 수술을 했고 부대에서 허락을 맡아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진단서가 보관이 안 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 여부는 검찰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미 확인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해서 걷기 어려우면 병가 낼 수 있는 건 군 규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대 책임자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승인했다'고 증언했다"며 "누구로부터 압력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가 계속되는 건 추 장관과 가족을 괴롭힐 뿐 아니라 군대를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름만 바꾸지말고 생각을 바꾸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군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 검찰개혁을 하기 싫다 얘기하든지 왜 장관을 흔들고 끌고 가냐"며 "정치공세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