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8명 증가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68명 늘어 420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가 69명 발생하면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다. 현재 2001명이 격리 중이고 2176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68명은 송파구 소재 병원 5명, 광진구 소재 병원 5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4명, 중구 소재 은행 3명, 성북구 요양시설 2명, 중랑구 체육시설 2명, 8.15 도심 집회 1명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확진자 접촉 2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6명이고 11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병상가동률은 72.3%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2일 송파구 소재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일 같은 병동 환자 2명과 보호자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확진자 이동 동선 전체를 폐쇄, 환경소독을 완료했다"며 "확진자 발생 병동 내 노출 환자와 보호자를 1인 1실 코호트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 소재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이 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2일 10명, 3일에는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병원 종사자가 10명, 환자가 2명이며 병원 종사자의 가족과 지인 4명이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지난달 22일이나 26일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주말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은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협조해달라"며 "주말에 교회에서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예배를 하고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는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