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간밤 미 증시 급락에 차익실현 욕구↑…뉴딜지수 포함 종목 주목”

입력 2020-09-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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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4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간밤 뉴욕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향후 수급 개선 수혜가 예상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06%,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90% 하락했다.

미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로 급격하게 매물이 나타나며 급락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주식시장과 여타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지표와의 차이가 컸다는 점을 감안 향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정부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관련 종목군의 경우 이미 상당 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번 펀드가 정책 펀드로는 역대 최대인 20조 원(5년간 매년 4조 원) 규모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펀드가 조성되는 내년에는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여전히 제도적 문제와 투자상품 등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 많아 당장은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결국 한국 증시는 미 증시의 특징처럼 상승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 지난 3일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후속 작업으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본 지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급한 유동성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쏠리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다.

뉴딜펀드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이 뉴딜펀드의 골자를 이루고 있다.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섹터 및 종목은 한국거래소에서 3일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가 직접적인 예시가 될 것이다. 10월 중 관련 ETF가 조기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급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10월 중에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가 발표될 것으로 언급된 바 있다,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KRX BBIG K-뉴딜지수를 보면 동일가중 (종목당 1/12)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출시될 그린뉴딜지수 등도 동일가중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큰데, ‘뉴딜’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진 지수이기 때문이다. 시총가중 방식이라면 ‘뉴딜’ 관련 지수라는 대표성이 희석된다. 예를 들어 ‘탄소효율지수’에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주가 포함된다고 가정했을 때, 시총가중 방식을 따른다면 다른 인덱스 펀드와 크게 다를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발표에서 ‘그린뉴딜’ 관련 기업은 ‘2차전지’에 국한된 상황이다. 10월 말에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발표할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에 태양광, 풍력 등 그린뉴딜 관련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초 뉴딜 관련 ETF가 상장 예정인데, 지수 내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10월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전 액티브 자금의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만약 ETF 역시 동일가중을 그대로 복제한다면 시가총액대비 자금유입의 강도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클 것이다. 네 가지 테마 중에서는 게임종목이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

둘째, 기관 수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주목한다. 수급 주체별 순매수와 수익률의 상관성을 분석해보면 지수의 방향은 외국인 수급과 연관이 크지만, 시장 내에서 줄 세우기는 기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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