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은 매출 성장세...종합몰은 마이너스
온라인쇼핑몰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 3ㆍ4분기 실적을 보면 G마켓 등 오픈마켓 업체는 실적호조를 보였지만 종합쇼핑몰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3ㆍ4분기 매출액은 685억원, 총 거래액(GMV) 974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26% 증가했다.
지난 7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를 합병해 '인터파크INT'로 신규 출범한 인터파크는 3ㆍ4분 기 '쇼핑' 부문 매출액이 108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총 거래액은 74%의 신장률을 보였다. 인터파크는 종합쇼핑몰이지만, 개인 판매자들이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인 오픈마켓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들의 실적호조 비결은 '박리다매'. 이들 업체들은 저가 위주의 가격경쟁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진을 많이 포기하더라도 박리다매로 볼륨 키우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측은 "상품 검색 서비스 개선과 쇼핑몰 제휴 확대를 통해 올 4분기에도 외형 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종합쇼핑몰들은 올 3ㆍ4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외형면에서 오픈마켓에 비해 왜소한 종합쇼핑몰은 저가 경쟁 보다는 차별화된 상품 판매 전략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 이 때문에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앤샵과 GS이숍, CJ몰 등 홈쇼핑사들의 온라인몰은 매출액과 총 거래액이 전년 동기 보다 감소했다.
디앤샵은 올 3.4분기 판매총액이 전년 동기 보다 27% 감소한 939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의 E커머스 부문은 취급고 1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떨어졌다. CJ몰의 취급고는 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감소했다.
종합쇼핑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는 외형 중심의 경쟁을 펼쳤으나 이같은 출혈경쟁이 기업이나 협력업체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에 저가경쟁 보다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