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입차, 월 판매량 2만 대 회복…'물량 부족' 해소로 반등 기지개

입력 2020-09-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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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017년 12월 이후 브랜드 월 판매 1위 탈환…8월, 총 2만1894대 신규 등록

▲BMW 520i M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공=BMW코리아)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2만 대 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입차 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에 고전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BMW는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브랜드 월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국내에 2만1894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1만8122대)보다 20.8% 증가했다. 올해 7월(1만9778대)보다도 10.7%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BMW가 7252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라섰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6030대, 아우디 2022대, 미니 1107대, 폭스바겐 88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수입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물량 확보가 지연되며 판매에 고전했다.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은 3월에 2만304대를 시작으로 △4월 2만2945대 △5월 2만3272대 △6월 2만7350대로 4개월 연속 2만 대 선을 넘었지만, 7월에는 월 판매량이 1만9000대 선으로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업계는 3개월가량의 판매 물량을 미리 확보해 놓는데,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며 해외 생산 공장을 가동하지 못한 탓에 국내 법인의 물량 확보가 지연됐다. 그 여파가 7월에 나타난 것이다.

이후 해외 생산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고, 수입차 업계도 물량을 공급받으며 한 달 만의 판매 반등으로 이어졌다.

BMW는 7월보다 판매가 90% 늘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미니도 각각 15%, 76%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7월보다 판매량이 떨어진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등의 브랜드도 지난해 보다는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물량 확보에 성공했고 그간의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해소되며 판매량 증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를 국가별로 따져보면 유럽 브랜드가 86.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미국 1544대(7.1%) △일본 1413대(6.5%)가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131대(50.8%), 디젤 7806대(35.7%), 하이브리드 2637대(12.0%)였고, 전기차는 320대(1.5%)가 판매됐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BMW 520으로 총 1097대가 팔렸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A220 sedan(781대), BMW 520d(727대) 순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브랜드별 물량 부족이 있었음에도 일부 브랜드의 대기수요 해소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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