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매복사랑니인 경우 꼭 빼야 할까?

입력 2020-09-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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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평균 치아 개수 28~32개 중, 사랑니는 상하좌우 4개씩 존재하며 개인에 따라 개수와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니는 대게 청소년기에 잇몸 안쪽에서 자라기 마련이며, 성인이 되면서 맹출되는 경우가 많다.

엄연한 치아 일부이지만 잇몸 안쪽 깊숙한 곳에 있어 비스듬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치아들과는 다르게 기능적인 역할을 못 하여, 인접해 있는 어금니를 손상해 치열을 틀어지게 하는 등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발치를 권장하는 편이다.

발치가 필요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내버려 두면, 주변 치아 사이에 염증 또는 충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인접 치아를 압박해 치열이 뒤틀리거나 잇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사랑니 발치는 물론이고, 신경치료를 비롯해 다른 2차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그만큼 치료 기간 또한 길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았거나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내버려 두지 말고 의료진에게 먼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올바른 대처이다.

사랑니는 개인에 따라 정상 방향에서 벗어나 삐뚤게 자라나는 경우와 신경과 가까이에서 자라는 경우, 누운 형태로 자라는 경우, 잇몸이나 뼛속에 매복 상태로 자라는 경우 등 다양한 성장 양상을 보인다. 특히, 삐뚤게 자라거나 부분 매복된 경우에는 음식물이 자주 끼어 구강 청결 관리가 어렵고 염증이 생기기 쉬워 발치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그 위치와 형태가 다르므로 환자 개개인의 사랑니 위치와 모양, 개수, 신경 인접도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3D CT 정밀진단을 통해 사랑니가 신경에 맞닿을 확률을 파악하고 다른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발치를 진행하는 치과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다른 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기 때문에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치과 전문의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랑니 발치는 수술이므로, 수술에 특화된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천 동춘동에 위치한 서울오라치과의 김주현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발치 후의 주의사항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혈 부위를 압박한 뒤 가급적 말을 삼가고, 흘러나오는 피를 뱉지 않은 채 침과 함께 모두 삼키는 것이 좋다. 침을 뱉는 행위는 입안의 압력을 높여 더 많은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발치한 부위는 10분 간격으로 여러 번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식사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될 수 있으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마취가 모두 풀린 후에 식사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염증을 유발하고 발치 부위의 회복을 더디게 해서 흡연자라면 발치와 동시에 최소 1주일은 금연을 해야 한다.”라고 권장하고 있다.

나아가 발치가 조금 덜 아프게 이뤄지길 바란다면, 병원을 선택할 때 통증 저감 마취를 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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