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알뜰폰허브' 이용해보니…"먹통에 에러까지"

입력 2020-09-01 14:12수정 2020-09-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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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허브 홈페이지 '리뉴얼 안내문' (알뜰폰허브 홈페이지 캡처)

알뜰폰(MVNO)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가 1일 리뉴얼 오픈, ‘알뜰폰’과 ‘자급제폰’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이용자 직관성이 떨어지는 등 불편도 적지 않아 지속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알뜰폰허브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포털 개편 핵심이 소비자가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해 맞춤형 통신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자급제폰 등 자신에게 맞는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알뜰폰은 통신 3사 스마트폰 요금 서비스보다 최대 50%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이고, 자급제폰은 통신 3사 통신비 가입 없이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생산·판매하는 단말기다.

알뜰폰허브 이용은 사용하길 원하는 데이터, 음성, 문자 사용량 범위를 직접 설정해 요금제를 비교·검색해 구입하면 된다. 단말기는 제조사 자급제 신규 단말기 사이트를 비롯해 주요 중고단말기 판매사이트와 연계해 구입할 수 있다. 알뜰폰허브에서 구입하면 각 알뜰폰 통신사 상담원과 확인 전화를 거친 뒤 택배로 유심을 받아 자신이 사용하는 단말기에 끼워 넣으면 개통된다. 통산 10G 이상 데이터와 문자와 통화 월 100분 서비스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요금제는 1만7000원대에서 2만 원대 초반이다. 데이터 무제한의 경우 월 최대 4만 원을 넘지 않는다. 통신 3사 무제한 서비스가 7만~9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일 오전 한때 '알뜰폰허브 홈페이지'를 연결하자 서버 연결 불가 표시가 뜨는 먹통 현상을 빚었다. (알뜰폰허브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이날 리뉴얼 오픈한 알뜰폰허브 사이트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중고 단말기 및 최신폰 판매 사이트는 기존 판매 사이트와 연동만 해주다보니 결국 홈페이지를 한번 더 들어가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애플, 중고단말기 판매회사 등의 개별 사이트로 이동해 다시 구입하는 과정 자체가 피로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쿠팡이나 카카오 등 단말기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자급제폰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알뜰폰허브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없어 오직 인터넷 포털로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 때문인지 앞뒤로 화면을 이동할 때 직전 화면이 아닌 홈페이지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는 초기화 현상도 잦았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과 PC에서 보는 사이트 화면 역시 요금제와 자급제폰을 선택하는 페이지가 전체 화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지나치게 넓고, 정작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창은 화면 아래쪽으로 잘 보이지 않게 배치돼 직관적이지 못했다. 오전까지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홈페이지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이른 바 ‘먹통’ 현상을 빚기도 해 서버 안정도 개선점으로 남는다.

알뜰폰허브 개편의 장점을 꼽자면 국민카드와 우체국카드 등에서 전체 알뜰폰 대상으로 ‘알뜰폰 전용할인카드’를 출시한다는 점이다.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 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이상 통신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10월 중 전용할인카드를 출시하고 다른 카드업체에서도 순차적으로 전용 할인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허브 입점 사업자를 더 늘리고, 카카오페이, 패스(PASS)앱 등 비대면 인증수단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리뉴얼 초기지만 이달 안으로 알뜰폰 업체에서 다양한 전용 이벤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포털 활성화 요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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