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금리 인하 소식에 낙폭 축소

입력 2008-11-07 11:03수정 2008-1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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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소식에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3포인트(1.78%) 떨어진 1072.79를 기록중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같은 폭으로 인하, 2.25%로 낮췄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증시의 급락 마감 여파를 반영하며 개장초 4% 이상 급락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점차 줄여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 시장 변동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에 별다른 호재가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026억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 역시 전날에 이어 728억원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1606억원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는 형국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엿새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차익거래에서 1775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337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전체 1438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곽병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달 27일 긴급 금통위를 열고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 이후 2주일만에 0.25%포인트 추가로 내렸고 이로써 지난달 9일 정례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낮추면서 3년11개월만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돌아선 이후 한달 사이에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대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는 그만큼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됨에 따라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경기침체를 얼마나 우려가 하고 있는지 나타내고 있지만 당장의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실물경제 침체를 이미 지수로 반영하며 하락 폭을 키우는 반면 최근 상당한 금리인하를 단행했더라도 이에 대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시중자금 유동성 증가→증시 자금유입→지수 반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당장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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