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연준 발표에 전반적 상승…아베 사의 표명에 일본은 하락

입력 2020-08-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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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채택” 사실상 제로금리 장기화 선언…NHK “아베, 건강 악화로 사임 의향 굳혀”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8일 종가 2만2882.65 출처 마켓워치
28일 아시아증시가 일본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일본증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 급락한 2만2882.65로, 토픽스지수는 0.68% 하락한 1604.87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60% 급등한 3403.81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53% 떨어진 1만2728.85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0.74% 오른 2538.55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71% 높은 3만9391.4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485.66으로 0.80% 상승 중이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채택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책 지침에 따라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웃돌더라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그동안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커진다는 진단에 따라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유발 없이도 튼튼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이 기존과 달리 높은 물가보다 낮은 물가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연준이 제로금리 장기화를 선언한 것이다. 2%의 물가 상승률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기 때문이다. 미국이 가장 최근에 물가상승률을 달성했을 때는 2018년 11월이었다. 제로금리는 투자와 소비를 장려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됐다.

한편 이날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NHK방송은 아베 총리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하려 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몸 상태가 악화해 총리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시기였던 2006년에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임했다. 최근 아베 총리가 2주 연속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하며 이번에도 건강악화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자신의 사임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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