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

입력 2020-08-31 09: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이은용 산본 힘정형외과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허리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흔한 증상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척추는 외부의 크고 작은 충격을 평생 감당하면서 체중까지 지탱하는 매우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만큼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외부적 충격으로 크고 작은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허리의 통증이 느껴지면 보편적으로 허리디스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허리통증이 꼭 허리디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증상이 유사한 질환 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척추옆굽음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복합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충격을 완화하는 추간판이 매우 다양한 이유로 제자리를 벗어나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앞선 설명처럼 두 질환의 증상이 매우 유사하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혼동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요통과 함께 엉덩이, 다리 등에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비슷한 특성을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로는 허리를 굽히는 방향에 따른 통증의 차이이다. 허리디스크는 보통 허리를 전방으로 굽힐 경우 통증이 심해지지만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심할 때 몸을 전방으로 웅크리면 통증이 완화된다. 반대로 몸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매우 심해지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선천적으로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혀진 채로 형성되었을 경우, 후천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과거에는 50~60대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운동 부족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30~40대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추세이다.

이에 이은용 산본 힘정형외과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조기에 발견할 경우 보존적 치료인 인대강화주사,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중력 감압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함께할 경우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척추 내부 압력을 낮춰 척추 협착과 같은 병변 부위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도록 유도해주는 치료법이다. 척추 부위를 무중력 내지 음압의 상태로 만들어 디스크 내로 영양물질 및 산소 공급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제 부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다.

환자가 치료대에 자리를 잡으면 특허받은 골반 고정기가 환자의 골반을 편안하게 고정하여 컴퓨터의 통제 하에 압박을 가하여 특정 디스크 부분들을 부드럽게 늘려 정확하면서도 고통 없이 디스크 내부의 압박을 감소시키도록 하고 평균적으로 15~25회의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해당 치료의 경우 앞서 언급된 도수치료와 운동치료와 같은 방법과 함께 병행할 시 더욱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을 포함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런 치료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재발 우려가 높은 질환이기에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에 나쁜 자세나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장시간 구부정하게 있는 행동은 척추에 부담을 주기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에 늘어난 몸무게로 인해 척추가 받는 무게가 늘어나 체중조절을 해주는 것으로도 예방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