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뚜렷하지 않은 녹내장,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예방해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녹내장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녹내장을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시력교정술을 위해 안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하는 중 녹내장을 진단받는 20대, 30대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을 입고, 이로 인해 시야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환경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발병 자체를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환자, 근시를 가진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과음, 흡연, 영양결핍 등은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녹내장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심한 안구 통증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는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초기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여,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조기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최근엔 근시가 늘면서 근시에 의한 녹내장성 시신경 변화를 보이는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어 조기 검진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명원 수원 문안과 녹내장 센터 원장은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녹내장은 발병 이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녹내장 치료는 시신경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점안하는 방법을 먼저 시도할 수 있고, 약물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발병한 후 완치가 안 되는 질환이므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안약을 점안하면서 규칙적으로 안압과 시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치료가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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