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도, 1개도 OKㆍ심부름도 가능" 유통가 배달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0-08-27 14:12수정 2020-08-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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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배달 늘리는 편의점, 롯데온은 배달 가능 생필품 600여 개로 확대… '심부름' 나선 갤러리아백화점

배달 서비스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코로나19가 불을 당긴 배달 서비스 경쟁에 유통업계의 무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업 온라인 모바일 이용 규모는 전년 대비 61.5% 늘었다. 언택트 시대 배달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도전에 나서는 곳은 편의점 업계다. 전국 방방곡곡에 뻗어 있는 점포망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소비자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편의점은 언택트 시대 배달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계 최초로 심야 배달을 시작한 CU는 현재 200여 개 매장에서 24시간 배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월 50여 곳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음을 고려하면 반년도 안 돼 매장 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CU는 8월 1일부터 26일까지 배달 서비스 일 평균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CU는 올해 말까지 전국 1000여 개 점포에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은 심야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전국 2000점까지 확대했다. 이는 배달 서비스 운영 중인 전국 3900개 점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심야 배달은 기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 가능했던 일반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점포별로 최소 2시간(다음날 새벽 1시까지 주문 가능)부터 최대 12시간(24시간 주문 가능)까지 확대한 서비스다. 주문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통해 가능하다.

GS25는 "주문 가능한 메뉴가 급격히 줄어드는 심야 시간대에 배달 서비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의 배달 서비스 매출이 일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 매출 대비 300% 이상 높았다.

세븐일레븐도 현재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인 1600개 점을 앞으로 5000점까지 늘리는 한편 배달 서비스 가능 매장 중 일부를 택해 다음 달부터 야간 배달 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그룹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지난달 시작한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상품을 롯데마트와 롭스 상품을 포함해 생필품 600여 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를 이용해 롯데마트의 대표 가정 간편식인 ‘요리하다’와 밀키트 상품 50여 종, 마스크팩, 클린징 크림 등 롭스의 뷰티ㆍ건강 상품 30여 종을 포함해 1인 가구에 필요한 600여개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 '1개'만 구매해도 이용 가능한 점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3만 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겔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은 식재료 배달에 '심부름'까지 해준다.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O2O 서비스 스타트업 ‘㈜달리자’와 함께 내달 1일부터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작한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km 내 아파트 거주 고객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우선 ‘마켓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을 배달한다.

더 중요한 것은 ‘컨시어지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과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마켓 장보기 서비스는 건당 5000원이다. 5만 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다. 마켓 주문 시 맛집 배달 서비스 1건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추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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