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5억 돌파…평균 매맷값은 10억 '눈앞'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5억 원을 돌파했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ㆍ전월세상한제) 시행 전후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평균 10억 원에 육박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 원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1년 전(4억6541만 원)과 비교해 4470만 원(9.6%) 오른 가격이다. 2년 전인 2018년 8월(4억5583만 원)보다는 5428만 원(11.9%) 올랐다. 최근 1년간 상승폭이 그 전 1년 동안보다 더 가팔랐던 것을 알 수 있다.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년 새 10.2%(5503만 원) 올랐다. 이 기간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은 8.9%(3357만 원) 올라 강남지역이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가장 높은 9억8503만 원을 찍으며 10억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1억5330만 원(18.4%) 올랐고, 2년 전보다는 2억3525만 원(31.4%)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전셋값 오름세보다 훨씬 더 가팔랐다.

강남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새 16.9%(1억7084만 원) 올랐고, 그 사이 강북은 21.5%(1억3493만 원) 뛰었다.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더 오른 전셋값과 달리 매매가격은 강북지역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이다.

하지만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8.7로 지난달(120.3) 대비 소폭 떨어졌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겠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