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코로나19에 간편식·건기식 관련주 조용한 상승세

입력 2020-08-24 15:36수정 2020-08-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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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sssmk@)

코로나19가 장기화 양상에 더해 재확산 조짐이 완연해지면서 재택근무가 늘고 언택트 기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관련주와 간편식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과 간편식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택 근무 재개에 따른 가정용 냉동·간편 식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유산균·비타민 등 건기식을 제조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이 1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었고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80.2% 급증했다.

이 회사의 주가 역시 지난 3월19일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오늘까지 무려 247.58%나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올 2분기 매출액이 48.8%, 영업이익은 14.3% 늘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같은 기간 주가 역시 37.35% 상승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 OEM·ODM 기업인 노바렉스의 주가가 105.40% 올랐고, 콜라겐 제품으로 알려진 뉴트리의 주가 역시 66.66% 상승하는 등 조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동반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망자 대다수가 면역력이 취약하고 고혈압, 당뇨, 치매,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업체들이 주로 OEM 방식의 생산을 하고 있는데 기존 브랜드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설비투자를 이들 업체가 해결해 주고 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애터미, 종근당건강 등에 납품하고 있고 노바렉스는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암웨이 등 2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다수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돼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더라도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전문의약품보다는 예방 차원의 기본적인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크고 인구, 사회구조적으로 성장 중이던 건기식 시장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장 성장을 더 가속화시킬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재택근무를 택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간편식 시장도 다시 한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외식 수요 감소로 가정 간편식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2분기에 간편식을 영위하는 주요 업체들의 매출액을 보면 오뚜기는 6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CJ제일제당은 5조9209억 원으로 7.4%, 동원 F&B는 7572억 원으로 6.8%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지난 3월19일에서 오늘까지 오뚜기의 주가는 37.09% 올랐고 CJ제일제당은 161.93% 급등했으며 동원F&B주가는 31.25% 상승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이 1분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내식수요 증가로 가공식품위주 매출이 성장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도 나타났다”면서 “다만 이들 업체의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영업이익 규모대비 시가총액의 배수가 매력적인 만큼 이익규모를 유지.방어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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