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당기순익 2306억↑...‘車보험 실적 개선’ 영향

입력 2020-08-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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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줄어 사고가 감소한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06억 원 증가했다.

보험손익 손실(2조997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88억 원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이 지난해에 비해 2930억 원의 손실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은 4184억 원의 손해를 냈지만, 올 상반기엔 1254억 원의 손해를 봤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줄고, 이에 따라 사고도 자연히 줄어 자동차보험이 손실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 보험에서는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 사고가 발생해 손보사의 이익이 지난해 2862억 원에서 올해 165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 부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045억 원 증가한 4조4972억 원의 이익을 냈다. 주로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2731억 원) 증가가 원인이었다.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원수보험료)는 47조8135억 원으로 지난해(44조 8912억 원)와 비교해 2조9223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장기보험은 27조6104억 원이다. 계속보험료가 유입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1조4497억 원 많아졌다.

반면 신규로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내는 초회보험료는 524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20억 원 줄었다. IFRS17 대비 판매전략 등에 따라 저축성 보험에서 552억 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는 9조6371억 원으로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59억 원 증가했다. 일반 보험의 원수보험료는 5조6810억 원으로 특종보험(농작물, 휴대폰 보험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893억 원 늘었다.

6월 기준 손보사의 총자산은 33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조4000억 원 증가했다. 주로 유가증권(185조 3000억 원), 대출채권(72조50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자본총계는 44조 9000억 원이었다. 금리 낮아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증가해 전년 대비 2조 8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증가세다. 올 상반기 ROA(1.05%)와 ROE(7.81%)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8월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 가옥, 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와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와 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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