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0.5% 감소, 中企 연체율 증가
외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4%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0.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1509억원으로 전년동기(1944억원) 보다 22.4%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53억원으로 전년동기(2524억원)대비 3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66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3억원(6.4%) 감소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보다 2508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지난 9월 환율 급등으로 채무불이행 사태를 직면한 기업들을 포함해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로 인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이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3.52%로 전분기(15.76%)보다 크게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은 2.81%로 전분기(2.92%)보다 0.11%p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으로는 2.92%로 전분기보다 0.07%p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BIS비율(바젤Ⅰ기준)은 10.6%(추정) 수준으로 전분기(11.56%)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연체율도 전분기 0.57%에서 0.60%로 다소 악화됐다.
특히 대기업(0.04%)과 가계대출(0.29%)의 연체율은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5%에서 1.07%로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총자산이 3분기 9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수익 다변화를 통해 올해 누적 업무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41억원(14.4%) 증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환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지난 9월 이후 전례없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손익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및 수출입기업 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