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개인-기관, 건설株를 보는 '두 시각'

정부의 건설사 지원 대책이 나오면서 건설주들이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관들은 이번 건설주 호재를 틈타 개인에게 물량을 넘기기 위해 기관들이 건설주를 매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자칫 개인들이 기관 물량을 매수했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준 연구원은“정부의 지원 대책이 경기 활성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들이 호재를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아직 미분양 리스크와 PF리스크가 크며, 몇 개의 회사가 넘어가야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그전까지는 기관의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관은 130여만주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 역시 260여만주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이 400여만주 매수에 나서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동부건설의 경우에도 기관은 이 기간 117만여주 매도에 나섰고, 외국인 역시 30여만주 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50여만주 매수하고 있다.

이밖에 GS건설도 기관은 250여만주 매도에 나섰으며, 현대산업은 기관이 70여만주 주식을 처분했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원은“대림산업의 경우 계열사 문제와 PF리스크가 표면화 돼 있어 이 부분이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하지만 현재로는 해결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동부건설의 경우 일반인들의 관심 종목이지만 기관들은 관심 밖 종목”이라며“전체 건설 환경이 좋아지기 전에는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주택 위주의 사업구조”라며“정부의 잇딴 대책이 영향을 미칠려면 1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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