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싼샤댐에 사상 최대 규모 물 폭탄…최고 수위까지 9m

입력 2020-08-20 09:17수정 2020-08-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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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7만3000㎥ 물 쏟아진다…댐 수위 166m에 달할 전망

▲중국 후베이성의 싼샤댐에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물이 방출되고 있다. 19일 중국 수리부는 양쯔강 유역에 발생한 홍수의 여파로 싼샤댐의 수위가 또 다시 최고 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또다시 범람 위험에 직면했다. 양쯔강 유역에 발생한 홍수의 여파로 건설 이래 가장 많은 물이 유입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오전 8시 싼샤댐에 초당 7만3000㎥의 물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14일까지 이어진 제4호 홍수 때 싼샤댐으로 유입된 물은 초당 6만2000㎥였다. 중국 수리부 장강수리위원회 수문국은 “싼샤댐의 배출량을 초당 4만600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싼샤댐에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건 중국의 양대 강인 양쯔강과 황허에 전날 오전부터 5번째 홍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충칭시는 계속된 폭우로 인해 시내 중심부의 도로가 침수되며 물류 이동이 일시 정지되는 상황까지 겪었다. 쓰촨성은 홍수 응급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1급으로 격상했다. 수리부는 “사상 최대의 홍수가 다가오고 있다”며 양쯔강과 지류 유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싼샤댐의 수위는 사상 최고치인 166m에 달할 전망이다. 싼샤댐의 홍수 통제수위는 145m지만 계속된 홍수로 이를 넘어선 지 오래다. 댐의 최고수위는 175m다. 수리국의 전망대로 166m까지 수위가 올라간다면 최고수위와 9m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중국 남부 광둥성에는 태풍 히고스가 상륙했다. 중국 당국은 히고스에 대한 비상 대응 단계를 4단계로 높이고 폭우가 중국 전역에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홍수 피해가 계속되면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폭우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250억 달러(약 29조55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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