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희준, 공연 중 찾아온 공포…공황장애로 "연기 포기하려 했다"

입력 2020-08-20 00:01수정 2020-08-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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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희준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배우 이희준이 공황장애를 극복한 비결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해 과거 공황장애로 연기를 포기하려 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이날 이희준은 “영화와 드라마 연기를 한꺼번에 하다가 버그가 걸렸다”라며 “연극을 하는데 대사가 안 나오는 거다.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버그에 두려움이 몰려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희준은 “대사에 욕도 섞어 보고 노래로도 해봤는데 더 심해졌다. 그 대사가 나오기 5분 전부터 땀이 나더라”라며 “내가 되고 싶은 배우와 말을 더듬는 배우는 거리가 멀지 않냐. 그래서 그만둬야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은퇴를 고심하던 이희준은 우연히 법률 스님의 강연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법륜스님은 “하드웨어는 멀쩡해 보이지만 소프트웨어가 너무 뜨겁다. 신경 안정제를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법륜 스님께서 두 번째로 “그렇게 당황하는 신에 더듬게 되면 이 캐릭터가 얼마나 당황했으면 더듬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더듬으면 안 되냐. 그렇게 자연스러운 게 어딨냐”라고 조언했고 이희준은 그제야 마음에 놓였던 무거운 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희준은 “그 이야길 듣고 많이 좋아졌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까먹기 전에 글을 썼다. 그게 ‘병훈의 하루’다”라며 “그걸 가지고 있다가 영화로 찍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8년 개봉한 영화 ‘병훈의 하루’는 17분짜리 단편 영화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병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희준은 이 영화로 릴월드 영화제 단편영화상 수상, 토론토 한국영화제 관객상, 속초 국제 장애인영화제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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