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짝에 들어간 인터넷 익스플로러”…MS, 오피스 기능 지원 중단

입력 2020-08-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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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IE를 관에 넣고 못을 박은 것”…MS, 엣지 브라우저 사용 유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유럽지사 건물에 MS의 로고가 걸려있다.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일부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파리/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일부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MS는 ‘엣지’ 브라우저로 사용자 이동을 유도하고 있지만 IE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18일(현지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MS는 11월 30일부터 채팅 기반 협업 앱인 ‘팀즈’의 IE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8월 17일부터는 업무 프로그램 ‘MS365’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IE11에서는 팀즈와 MS365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IE는 1995년 처음 출시돼 한때 웹 브라우저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그 후에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더 빠르고 가벼운 경쟁 브라우저가 등장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확장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윈도가 깔리지 않은 장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IT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의 조사 결과, IE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2002년 95%에 달했지만 지난달 시점에는 4%까지 떨어졌다. 구글의 크롬은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IE의 자리를 꿰찼다.

CNN은 “MS가 사라져가는 IE를 관에 넣고 못을 박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MS는 IE 대신 자사의 웹 브라우저 ‘엣지’ 사용을 권장하며 사용자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윈도10이 설치된 컴퓨터로 IE를 이용하면 엣지를 사용해보라는 안내 문구가 뜰 정도다.

다만 MS는 IE의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IE에 맞춰 제작한 홈페이지와 앱 등이 남아있어 당장 서비스를 종료하기엔 무리가 있다. MS는 “최신 버전의 엣지가 IE에 맞춰 제작된 웹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해 향후 IE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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