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랑제일교회 568명 코로나19 확진…600명 신원 확인 중

입력 2020-08-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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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5명 검사, 양성률 17%…60대 이상 40% '위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조치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도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경찰청, 서울시와 함께 신원 미확인 신도 확인에 나서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83명이며 이 중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수도권에서 252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 명으로 과반(약 55%)을 차지하고 이와 연관돼 교회와 직장 등과 다른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3275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568명(17.3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감염병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이 40% 수준으로 중증환자 증가와 인명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고 389명은 연락이 안 되거나 본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부정해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이도 600여 명이나 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이 확인됐고 집회 참석자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집회에서의 감염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서울에서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격리조치와 역학조사 등의 위반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가 더 적절히 이뤄지도록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보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793개 실의 여유가 있어 환자 발생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세 개 지역에 대해서는 병상 공동활용을 통해 기존 병상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강화하는 한편, 환자가 얼마큼 더 위험한가에 따라서 환자가 필요한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병상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생활치료센터도 적극 활용한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와 중앙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세 개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약 25% 수준이다. 이날부터는 태릉 선수촌에 한 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하고, 4~5곳 정도 추가로 생활치료센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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