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발표 이후 돌연 번복..."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기업은행이 광명시의 시금고은행 선정 번복에 대해 강렬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5일 광명시의 시금고은행 재심의와 잇따른 선정 번복에 대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며, 법적대응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달 28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존 시금고은행인 농협을 대신해 기업은행을 향후 3년간 광명시금고를 맡을 담당 은행으로 선정·발표했다.
그러나 광명시는 이날 "심사 점수 집계상 오류가 있다"며 일방적으로 재심의를 열고 최종 선정자를 농협으로 번복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수천억원의 시예산을 담당하는 시금고은행의 선정 결과를 '한 공무원의 점수집계 오류'라는 어이없는 사유로 번복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장의 최종 발표 및 언론 공표 이후 결과가 번복된 데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시금고은행 선정 관련 모든 절차 및 내용의 비공개 원칙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 선정 발표 뒤 '오류 내용'이라며 일부 수치 및 제안 내용 등이 언론에 언급된 것은 심각한 절차상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금고은행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와 일부 제안 내용의 유출 등은 기존 관례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사태"라며 "지난달 28일 선정 발표 이후 진행된 재심의 등 모든 과정에 대해 어느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기업은행은 "선정 결과가 당초 발표대로 복원되지 않는다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광명시와 시장, 관련 공무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