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의 신사업 승부수…'패션'ㆍ'리빙' 이어 '화장품'까지

입력 2020-08-18 15:20수정 2020-08-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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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ㆍ패션ㆍ리빙과 함께 뷰티&헬스케어 진출 '속도'…'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도약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ㆍ패션ㆍ리빙에 이어 화장품까지 진출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 2008년 취임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간 한섬, 리바트, 한화L&C,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등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꾸준한 인수합병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성과를 낸 데 이어 이번 인수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돼 2015년 SK 계열사로 편입됐다.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주력이며 국내에 5개 생산공장(천안·안산·오창·오송·제주)과 두 개의 중국 현지 법인(해문, 상해)을 운영 중이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ㆍ발효ㆍ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1063억 원, 영업이익은 145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M&A와 투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새로운 먹거리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초 그룹 계열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신규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예고했고, 올해 5월 한섬은 기능성 화장품 전문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컬’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한섬은 클린젠 코스메슈티컬 인수로 확보한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의 클린젠 코스메슈티컬은 프리미엄 화장품 제조 기술을 보유해 관련 제품 출시를 예고했고, 이번에 현대HCN이 SK바이오랜드는 천연 화장품 원료가 주력인 만큼 제조와 원료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간 기존 유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강조하며 인수합병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2011년 리바트, 2012년 한섬, 2015년 에버타임 인수에 이어 2016년 말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3000억 원에 사들였다.

2018년에는 계열사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화L&C를 3666억 원에 인수했다. 현대L&C 인수를 계기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백화점, 홈쇼핑, 아울렛, 면세점), 패션(한섬, 현대G&F, 한섬글로벌) 부문과 함께 리빙ㆍ인테리어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키웠고, 이번 화장품 사업 시작과 함께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추후 그룹 핵심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종 신사업 등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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