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식·공연 소비쿠폰 지급중단…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결국 '올스톱'

입력 2020-08-17 09:55수정 2020-08-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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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카드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정부가 나서서 배포한 여행·외식·공연 등 소비쿠폰이 결국 지급 중단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8대 소비쿠폰 지급이 전면 중단됐다.

문체부는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인 문화·여가 소비쿠폰 6종의 시행 일정 등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외 지역이라도 지역 간 감염 확산 가능성과 할인 혜택의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키로 했다.

우선 14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화·박물관의 경우 현재까지 배포된 할인권은 철저한 방역 하에 사용하도록 하되, 이후 예정된 할인권 배포는 잠정 중단한다. 영화 1차 할인권은 17일까지 사용기한 내 사용이 가능하지만, 18일부터 배포할 예정이었던 2차 배포분부터는 배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물관 전시 할인권은 이미 배포된 200여 장은 사용할 수 있으며, 16일부터 전국 단위로 발급을 모두 잠정 중단한 상태다.

▲소비쿠폰 변경 일정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미술 전시·공연·민간실내체육시설 등 아직 예약 또는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할인권은 시행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예약 시기(숙박은 14일부터·여행은 25일부터)와 실제 사용 시기(숙박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여행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가 달라, 예약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향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실제 사용기간 연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농림부 역시 2만 원 이상 여섯 차례 외식하면 1만 원을 할인해주는 외식쿠폰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을 16일 0시를 기해 잠정 중단했다.

농림부는 이전까지의 외식 이용 실적에 대해서는 추후 캠페인 재개시에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17일까지가 연휴기간이고 카드사별로 시스템상 조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외식 실적 동보 및 조회 등 업무에 일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농림부 측은 설명했다.

또한 농촌여행 할인권은 이미 발급된 할인권에 한해 8월 말까지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발급은 잠정 중단했다.

이 밖에 농축산물 할인쿠폰은 일상생활 속에서 필수품인 농산물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고 집중호우로 인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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