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중 무역회담 관망세·유동성 공급 기대감 교차하며 ‘혼조’

입력 2020-08-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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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중 화상 무역 회담 개최…중국, 25조 원 유동성 투입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4일 종가 2만3289.36 출처 마켓워치
14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여기에 전날까지 팽배했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만3289.36으로, 토픽스지수는 0.05% 하락한 1623.38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8% 급등한 3360.10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25% 높은 1만2795.4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183.01로 0.18%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현재 0.63% 떨어진 2579.38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67% 낮은 3만8050.0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5일 화상으로 고위급 회담을 연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참석해 양국이 올해 1월 합의한 무역협정 진행 상황을 평가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IT 기업에 대한 제재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거주자가 틱톡과 위챗을 각각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 텐센트홀딩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전날에도 “틱톡이 완전히 안전한 앱으로 입증돼야 한다”며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거래는 미국에 실질적인 이익이 돼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공화당이 경기부양책 규모를 2조 달러(약 2370조 원)로 늘려올 때까지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경기부양책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민주당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으며 교착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전략 책임자는 “전날 ‘부풀려진 낙관주의’에 대한 경고가 나와 시장이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1500억 위안(약 25조6125억 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5.8%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은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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