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수출 개선되면 3분기 플러스 성장도 가능"

입력 2020-08-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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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위한 국민참여형 펀드 등 구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수출이 지금보다 개선 추세로 간다면 3분기 플러스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세종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3분기 성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플러스가 나오기도 한다"며 "전망치도 있지만 있지만 숫자를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간 성장률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3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심이 있고, 4분기 흐름을 좌우할 3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만 최근 집중호우와 장마가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중 통화스와프는 10월 1일 만기가 되는데 한국은행이 우선 협의하고 있고, 한중간 협력이 유지되는 게 서로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해 협의가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금리 영향으로 늘어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벤처 차원의 펀드나 민간 인프라 펀드 등을 참조해 한국판 뉴딜펀드를 구상하고 있다"며 "9월 초 정도에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최종 방침이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생산적인 투자처, 자금이 모여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제시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에도 민간이 들어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예를 들어 그린 스마트스쿨만 해도 조 단위가 될 수 있고, 이런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유입을 위해 수익률을 제시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8%이니 나름의 기대 수익률을 제시하면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 아닌 분야에서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제시하면 민간자본이 주식에만 가지 않고 펀드로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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