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방수효과 있는 배터리라도 '물과의 거리두기' 필수”

입력 2020-08-14 11:05수정 2020-08-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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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통해 안전 수칙 공개…배터리 철저히 제조, 단 침수 시 발열ㆍ발화 위험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주요 도로가 통제된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한강공원이 침수돼 있다. 한편 11일 서울지역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도로 곳곳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SDI가 길어진 여름 장마철 지켜야 할 ‘배터리 안전 수칙’을 공개했다. 침수된 기기나 모빌리티의 경우, 금속 부분이 부식되거나 충전 단자나 전자 회로에 문제가 생겨 배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14일 ‘SDI레터’를 통해 “방수 기능이 잘 갖춰진 배터리 제품이어도 ‘물과의 거리두기’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제조 공정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한뒤 만들어진다. 또한 이러한 배터리가 적용된 제품들은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20의 경우, 방수 및 방진 등급 중 최고 수준인 ‘IP68'을 갖췄다. IP(Ingress Protection)는 물체, 물, 분진 또는 우발적인 접촉에 대한 전기 외함의 보호 정도를 의미하는 국제 표준이다. IP 다음 첫 번째 숫자는 방진의 보호 등급, 두 번째 숫자는 방수의 보호 등급을 나타낸다.

전동킥보드 역시 일반적으로 IP54~IP66 수준의 방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최근 침수 위험이 생길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엔 전동킥보드 등에 대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배터리로 만든 완제품이 침수될 경우, 금속 부분이 부식되거나 충전 단자나 전자 회로 등에 문제가 생겨 배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일어나거나 내부 단락에 따른 쇼트로 발열이나 발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의 ‘전기자동차 침수 시 대처 요령’을 살펴보면 부득이하게 침수가 된 경우 즉시 시동을 끄고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게끔 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더라도 자동으로 배터리와 차량 간 모든 전력이 차단돼 배터리에 의한 감전 위험은 없다.

삼성SDI는 “요즘 기기들이 방수가 잘 된다 하더라도, ‘물과의 거리두기’는 필요하다”며 “정품 배터리가 적용된 제품을 쓰고, 안전 인증규격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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