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식형펀드 5181억 감소…미래에셋 환매 뚜렷

입력 2008-11-04 14:24수정 2008-11-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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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대상 주요 펀드, 자금 흡수력 강했던 펀드로 압축

최근 관찰되는 펀드 환매가 특정 운용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자금 흡수력이 강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환매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자산운용업계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ETF를 제외한 608개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약 518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맵스 포함)의 수탁고 감소 규모가 약 529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환매 대상이 되는 주요 펀드들을 살펴 보면,그 동안 자금 흡수력이 강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들"이라며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환매 부분은 시장 전반적인 상황이라기보다는 특정 운용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탁고 감소 상위 30개 펀드를 살핀 결과 총 8433억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미래에셋의 펀드들이 약 72%에 해당하는 6091억원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요 환매대상 펀드들의 특징을 보면, 시리즈펀드 가운데 신규가입이 이미 제한됐거나 운용기간이 2~3년 이상인 펀드"라며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이 원금보존 또는 손실폭을 제한시키기 위해 환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가입이 가능하거나 주력 판매펀드에서는 자금 유입세가 관찰됐다. 따라서 본격적인 환매 추세 진입시점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5C-A','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K- 3Class A' 펀드 등은 올해 만들어진 펀드로 10월 증가액이 각각 290억원, 257억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어린이펀드와 장기주택마련펀드 등 장기투자 성격을 지닌 펀드들로는 자금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펀드 환매율은 3% 수준으로 환매액은 늘었지만 환매율은 낮은 수준"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300선에 진입할 경우 손실을 감내하고 환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질 개연성은 있지만 지수가 오를 때는 자금 유입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돼 순유출 규모는 제한 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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