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 11월말 기점 대대적 구조조정 착수 예정
여의도 일대 증권가가 구조조정 이야기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진행되는 구조조정이라 더욱 침울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 일각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이 11월말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30일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과 함께 임원진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경영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상품기획본부는 마케팅본부로, 증권법인영업본부는 법인영업본부로 각각 통합시키는 등 유사업무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키로 했다.
이처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하나대투증권은 증권가 일각에서 1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조조정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11월말을 기점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달 말 구조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현재 시장에 알려진 인원의 절반 수준인 1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 외에도 금융지주사 산하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지주사 결의에 따라 최고경영자 및 임원의 연봉을 삭감키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증시침체와 더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증권사들의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증권시장의 여파로 인해 구조조정 단행이 불가피한 증권사들이 있다"며 "아직까지 감원 움직임을 보이는 구체적인 회사는 없지만 증시 침체가 지속되는 한 향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