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유진기업,KB금융 실사 참여 프리미엄 '540억'

유진기업이 유진투자증권 인수전에 KB금융지주을 참가시킴으로써 주가상승 호재와 함께 5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최근 주가는 KB금융지주가 인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져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달 30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790원이던 주가가 4일만에 1195원으로 405원 껑충 뛰었다.

유진투자증권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이 보유한 지분이 24.09%,1억3325만8099주인 점을 감안해 볼때 불과 나흘새 539억7000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하이마트의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유진투자증권 매각으로 얻는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호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KB금융지주가 실제 유진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KB금융지주가 '잔칫집에 손님'일 뿐 실제로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유진그룹은 인수 의향서 제출 마감일까지 KB금융지주이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자, 단계를 건너뛰어 실사작업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끌어 들였다.

실제 KB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 당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본지 10월 31일자, KB금융 “유진證 인수의향서 제출한 적 없다” 참조)

다만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에 나서겠다"고 말해 자산실사 과정에서 돌연 인수 의지가 생겨날지 희망을 걸어 볼 뿐이다.

하지만 이것 조차 KB금융지주 내부에서 일부 경영진들은 금융시장 불안을 이유로 유진투자증권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래저래 KB금융지주의 인수전 참여로 유진기업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골머리만 썩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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