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정부 규제ㆍ코로나19 장기화로 지방 아파트 미입주 증가 전망"

입력 2020-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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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역별 아파트 평균 입주율. (자료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준공 후에도 입주자를 찾지 못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연이어 내놓고 있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67.5로 지난달 전망치(76.0)보다 8.5포인트(P) 하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HOSI는 주택 사업자가 체감하는 아파트 입주 여건이다. HOSI가 낮으면 낮을수록 미입주를 우려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7ㆍ10대책(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등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8월 전망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서울(88.0)과 세종(85.0), 경북(85.7)은 80을 넘겼고 인천(76.3)과 경기(76.0), 대전(76.1), 울산(70.5), 충남(70.5)은 70대였다. 강원(47.0)과 경남(44.4)의 HOSI 전망치는 40대까지 밀렸다. ­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입주경기 악화 가능성과 지역별ㆍ단지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입주 관리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입주 실적을 나타내는 HOSI 실적치는 넉 달간 이어오던 회복세가 멈췄다. 6월 86.6이던 HOSI 실적치는 지난달 71.6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모든 시ㆍ도에서 6월보다 HOSI 실적치가 하락했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81.6%다. 수도권은 6월 91.9%에서 지난달 89.6%로, 비(非)수도권은 84.4%에서 79.9로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5.0%)과 △잔금대출 미확보(33.3%) △세입자 미확보(20.0%) △분양권 매도 지연(10.0%) 순으로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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