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머니게임'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피를 빨아 먹는 세력들로 인해 우량기업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최근 펼쳐지고 있는 머니게임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없는 실정이다.
실제 적발돼 사법처리까지 이뤄지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이 기간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후다. 게다가 이들은 수사를 받으면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횡령을 통해 회사를 파국으로 이끈다.
이같은 머니게임에 치중하는 세력들로 인해 껍데기뿐인 코스닥 업체들의 경영권 프리미엄만 50억원이 족히 넘는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본업으로 돈을 버는 회사에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본업에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업에서 조차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이 생소한 신규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낮기 때문이다.
HI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머니게임이라는 것은 구분이 모호하고 시시때때로 유형이 변해 직접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나중에 결과를 보고 나서야 그것이 머니게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게임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코스닥 업체의 실적을 정확히 보고 투자해야 하며, 단순히 어떤 투자자가 해당 종목에 투자했다고 해서 자신도 투자해야겠다는 식으로 휘둘리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팀장도 “머니게임은 주로 실적이 안 나오는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제도권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머니게임에 대해 파악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금감원이나 증권거래소 등에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증권감독당국은 잇단 증자와 감자, 다른 기업을 인수해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타에 귀 기울여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