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팔자'세로 인해 장초반 정부의 경기 부양 종합대책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1포인트(0.27%) 하락한 1132.09를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가 전날(3일 현지시간) 대선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개장초 10포인트 가까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화된 모습을 나타내며 기관마저 매수에 소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지수는 나흘만에 내림세로 전환됐으나 개인의 활발한 저가 매수세 유입 속 재차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71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역시 5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744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집에 나선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45억원, 116억원 전체 76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정부의 경기 부양 종합대책에 화답하며 11.12 급등하는 가운데 은행, 통신 업종이 5%, 2% 이상 동반 오름세를 시현하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업종은 2~3% 이상 급락중이고 증권, 전기전자 업종 역시 1%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세다. KB금융이 전날보다 6.2% 상승한 가운데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화재, KT&G가 1~3% 상승중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5% 이상 급락중이고 POSCO가 4%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역시 1~3% 내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더욱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와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공방을 펼치며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을 출회함에 따라 최근 지수 급등세가 잠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