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 코로나 부양책에 전반적 상승…日은 휴장

입력 2020-08-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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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0.75%↑…홍콩증시, 언론재벌 긴급 체포 여파로 하락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0일 종가 3379.25. 출처 마켓워치
10일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독자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추가 부양안을 내놓은 영향이다. 다만 홍콩증시는 이날 언론 재벌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후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3379.25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51% 오른 1만2894.00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377.43으로 0.62% 하락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68% 높은 3만8301.09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산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싱가포르 증시는 ‘국가기념일(National Day)’ 휴일로 장을 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급여세 유예와 실업수당 연장,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안이 의회에서 결렬되자 독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3월부터 시행한 2조2000억 달러(약 2612조5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은 이달 초에 대부분 만료돼 정부 지원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의회는 7월 말까지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추가로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공화당이 실업수당을 주 200달러로 감액하자고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주 600달러의 기존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업수당 액수를 주 400달러로 결정했지만 지급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아시아증시는 비정상적으로 위험친화적인 시작을 보였다”며 “아직 미국의 경기부양 협정에 잘려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전월 2.5%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2.4%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와 중국 IT 기업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중 언론 매체 빈과일보를 소유하고 있는 ‘지오다노’ 설립자 지미 라이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긴급 체포됐다. 그는 외국 세력과 결탁하고 선동적인 언행을 했으며 사기 공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과 빈과일보 경영진 등 6명도 같은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홍콩 경찰은 추가 체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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